
나는 뉴턴을 인류 역사에서 인류에게 가장 큰 공헌을 한 인물로 내세우고 싶습니다.
그 어느 황제나 예술가나 학자도 뉴턴만큼 인류사에 공헌한 사람은 없습니다.
알랙산더 포프 (Alexander Pope) 는 다음과 같은 비명 (碑銘 epitaph) 을 지었습니다.
'자연과 자연의 법칙은 밤 어둠에 가렸었네
하늘이 뉴턴을 내시니 온 세상이 밝았도다.
(Nature and Nature's laws lay hid in night; God said, "Let Newton be!" and all was light.)'
뉴턴의 위대성은 그가 미적분학을 발견했다든가 역학의 3법칙을 알아내었다든가 만유 인력을 발견하였다든가 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런 것은 시간이 지나면 그보다 못한 사람도 하나둘 이루어낼 수 있는 업적들입니다.
그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 사람입니다.
뉴턴 이전에는 물리학이 없었습니다.
뉴턴이 물리학을 만들었습니다.
물리학은 이런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이다 하는 본보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조금 어려운 말을 쓰면 패러다임 (Paradigm) 을 만든 것입니다.
뉴턴 이전에도 갈릴레오, 케플러같은 이가 있었지만 그것은 오늘의 형상을 한 물리학이 아니었습니다.
뉴턴이 그 패러다임을 만들었기에 그 후에 물리학은 무서운 속도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효율성으로 인해 무시무시한 양의 지식이 축적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지식은 오늘날 과학 기술 문명의 바탕이 된 것입니다.
프랑스의 유명한 천재 수학자, 물리학자, 천문학자인 라그랑쥬는 뉴턴을 일러 이렇게 말했습니다.
"뉴턴은 참으로 위대한 천재다. 그리고 참으로 복도 많다.
왜냐하면 세상에 존재하는 체계는 단 하나뿐인데 그는 그 체계를 만들어버렸기 때문이다.
(....We cannot find more than once a system of the world to establish.)"
라그랑쥬의 이 부러움이 함축된 개탄이야말로 뉴턴의 위대성을 말해줍니다.
내가 뉴턴을 인류에 공헌한 가장 위대한 사람이라 하는 것은 바로 그 시스템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20세기에 들어와 새로운 물리들이 발견되었습니다.
상대성 이론이요, 양자 역학이요, 이제까지의 상식을 뒤엎는 새로운 발견입니다.
시간이 절대 스칼라가 아니요, 시공 벡터의 4번째 성분이라든가 역학적 변수들이 연속적이 아니고 최소 단위로 양자화되었다든가 하는 발견입니다.
뉴턴 역학은 다시 써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새로운 이론들은 뉴턴의 고전 물리 내용을 고쳐쓰는 것이지만 물리학의 패러다임의 변화는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뉴턴의 시스템 안에서의 새 이론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뉴턴의 패러다임, 또는 체계란 무엇인가요?
그것은 '세상은 수학으로 기술될 수 있다' 는 것입니다. 참으로 간단 명료한 원리입니다.
뉴턴은 이 '원리' 라는 책에서 그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출처:http://physics.snu.ac.kr/~kclee/lects/lect18/lect18.htm